일상의 힘

괴롭게 살만한 가치

마담파덩 2016. 9. 15. 23:38


해외순회 강연중이신 법륜스님이 해외 다른 지역에서 하신 말씀중 지금 내게 다가오는 부분. 

“삶을 사는 데에 어떤 목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에 의미 부여를 너무 많이 해요. 삶은 풀 한 포기 나서 죽는 것과 같고, 토끼 한 마리 나서 죽는 것과 같아요. 의미가 있어서 태어난 게 아니고 살아가면서 의미를 만드는 겁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의미를 만들고 나는 거기에 충실하면 되는데 내가 만든 의미에 내가 노예가 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데 돈이 필요한 건데, 내가 돈에 너무 집착해서 돈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의미 부여를 너무 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못 찾게 되면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겠다.’ 하잖아요. 고양이도 토끼도 노루도 그냥 다 잘 살아요. 자연물, 만물이 그냥 생긴 대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사람은 산다, 못 산다, 자살 한다 그럽니다. 

 

우리는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죄를 만듭니다. 여러분이 죄 지은 거 없어요. 다만 어리석어요. ‘자기가 자기를 괴롭히는 것’을 ‘어리석다’라고 합니다. 어리석은 것이 죄는 아니지만 그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어리석음을 조금이나마 깨우치면 우리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좋은 곳까지 와서 괴롭게 살만큼 인생이 그렇게 가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인구도 많으니까 악착같이 산다고 그러지만 이 미국까지 와서 악착같이 살 게 뭐 있을까요? 그럴 바에야 한국에서 살지, 왜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 사세요? 여기 오셨으니 여유 있게 사시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세요. 자꾸 의지로, 각오로, 결심으로 인생을 살려고 하지 말고 가볍게 기쁨으로 사셔야 해요. 살아있는 것 만 해도 ‘주여,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을 내면 훨씬 기쁘고 가볍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