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어리석음
마담파덩
2016. 9. 29. 12:44
언제쯤에나 엄마와의 애증관계가 가벼워질까.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하는게 너무 많아서일까.
오늘 대화를 나누다 또 서로가 마음이 상한채 전화를 끊어야했다.
왜? 왜 그런가?
문득, 엄마와 나는 서로 투정을 부리고 있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나를 무의식에서 엄마로, 나는 원래 엄마니까 엄마로.
누가 잘못인가. 둘이 다가 잘못이다.
엄마는 나를 엄마대신으로 삼으면 안되는 일이고 나는 이제 고참 성인이니
'엄마'를 자꾸 기대하면 안되는 일이다.
어쩜 서로 편이 되어주지 않음에 서운해서 계속 시도해보는 일이 아닌가...
그럼 이제 나는 내 딸에게 어떠해야 하겠는지. 일단은 무.조.건 네 편이란 느낌을 팍 심어주어야 한다.
후에 고쳐야 할 점을 얘기하더라도.
좋은 점을 강조해서 참 좋다 하고 여기시라니까 끝까지 절대 참 좋은 것은 없다! 고 못박으신다.
좋을 것은 하나도 없고 나이들면서 이야기 한마디 나눌 자식도 없고 이 세상 외로움은
혼자 다 짊어지고 있다는데, 자꾸 긍정적으로 바라보라 설득하려 하는 내가 더 문제라 본다.
반성! 이 모두가 어리석음이다. 서로 제가 가진 어리석음으로 고집하는 데서 만들어진 애증관계.
What can I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