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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떠나보내기 4- 외로움

마담파덩 2016. 11. 30. 07:09

외로움이란, 내가 말할 대상이 없는 데서 비롯된 상처가 아니라,

내가 누구에게도 말 걸어지는 대상이 아니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말 걸어지는 대상이라는 것은, 존재감의 확인이다. 우리에게는 말 걸어주기를 진정 원하는 사람, 오직 한 사람, 또는

소수의 몇 명이 있다. 그들은 대체로 부모들이다. 그들의 말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수용적이어야 한다. 어루만지는 말이어야 한다.

그것이 최선이다.

많은 부모들은 따뜻하지도 부드럽지도 수용적이지도 않지만, 그래도 말은 걸어준다. 이것은 차선이다.

말을 걸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래서 많은 이들의 외로움은 대체로 어정쩡하다. 절절히 외롭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드러운 말고 어루만지는 대화와 수용되는 느낌을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주어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결국은 부모를 찾아 헤매는 어린아이일뿐이며 인정과 수용을 갈구하고 그것을 채워줄 대상을

찾아 헤맨다고 한다. 

무조건적인, 절대적인 첫 관계 맺기, 부모.

나의 경우, 엄마가 당신 자신의 세상의 외로움을 다 품은 캐릭터여서 말할 것도 없겠다.

그건 할 수 없이 뭐 그렇게 돼버린 일이고, 내가 따뜻하고 부드럽게 수용적이게 말 걸어줄 대상들을 챙겨야겠다.

나중에 그 아이들이 나로인해 생긴 결핍감으로 평생 아프게 살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