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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이해하기

마담파덩 2017. 8. 2. 10:47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가 '틀려도 좋지않은가'(모리 치요시 지음)란 책을 언급하면서 쓴 칼럼중에서. 

 

10대 시절에 자존감이 낮아지기 쉬운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완벽에 대한 욕구’를 기반으로 한 자기애의 상처들이다.


자연스러운 거였고마. 나는 10대엔 오히려 '자뻑'이 되는게 평범하고 보편적인 것인지 알았다. 그럴 수 있겠다.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사랑받았다고 말하면서도 요즘 젠의 자존감이 낮은듯 보인게 그런 이유였을 수 있겠구나. 좀더 지켜보는걸로. 


선생님과 부모와 같은 어른들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어른과 관계에서 ‘자립’은 중요한 과제다. 자립을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것이라 믿는 게, 그게 아니라 진정한 자립은 혼자 처리할지, 어른이나 타인에게 의지해서 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일이라고 한 발 더 들어가서 말한다. 청소년기에는 어쩔 수 없이 부모나 선생과 같은 이미 정해져 있는 어른들의 기준을 부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야 나만의 독자적 기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 자립을 모든 걸 혼자 결정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그걸 따르다가 손해를 보거나 상처를 받기 쉽다. 또 너무 힘들어지는 일을 자초하기도 한다. 모리 츠요시는 어른을 완전히 불신하는 것도, 모든 면을 신뢰하는 것도 모두 옳지 않다고 조언한다. 관계를 맺을 때에는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양쪽 모두가 필요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그 안에서 진정한 자립의 문이 열릴 수 있다.


그렇군. 샘은 언제부터인가 엄마가 하는 말은 일단 부정하고 보는 것 같은 태도에 적잖이 열받았는데 그거이 청소년기의 특징이었고나. 그것에 빈정상해서 어떻게 하나 두고보자, 너 알아서 다 해봐~ 엄마한테 도움 요청하지 마. 모든지 엄마생각에 안티면서 또 필요할때는 찾고 그런게 어딨냐 했더니 그건 아니었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