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32) 썸네일형 리스트형 싸구려 와인 장기하의 노래중 '싸구려 커피'라는 노래가 있다. 내가 싸구려 커피를 마시는건 아니다. 비싼 커피를 마신다는 뜻은 아니고 노래속 '싸구려 커피'는 커피 믹스를 말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다. 어느날 유투브 프로그램중 'mbc 라디오 시사'를 듣는데 진행자(국장이란 자신의 직장내 직급으로 불리우는 전 진행자)와 출연자가 본 주제를 나누기 전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중이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싸구려 와인'을 가끔 사는데 그것을 좋아한다고. 그런데 이 '싸구려 와인'이란 언급이 그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한 일고여덟 번은 나왔다. 얼마이면 '싸구려'라는 딱지를 매번 붙여야만 하는지 궁금해서 더욱 집중해서 들어봤다. 그에 따르면, 약 만 이,삼천원 정도하는 와인이 그것이었다. 그때 나는 내가 '싸구려 와인'을 마시..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오찬호 지음- 한국에는 공적 냉소가 만연하고 사적 정열만이 강조된다. ********************거짓 능동성을 몸에 장착할수록 수동성이 듬뿍 배인 시민의 삶에 정착한다. ********************님비현상이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이런 습관이 한국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제발 우리 지역에 유치해 달라'는 핌피현상(Please In My Front Yard)과 결합한 한국인들의 님비 정신은 끔찍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집단주의의 무서움은 집단이 개인을 괴롭혀서만이 아니다. 집단의 객체로서, 그러니까 옳고 그름 안따지고 시키는 것만 하고 살아가는 인생에 익숙해지면 공동체의 개체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망각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 태백산맥 (서문)최근 사오년 동안에 터무니없이 범람하고 남용되는 단어가 '문화'와 '철학'이다. 그 두 단어는 아무 말에나 붙어 복합명사를 이루면서 허위성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모호성을 가중시켜 혼란을 일으키게 한다. '출판문화'라는 말도 그중의 하나이다. 말의 진실성과 분명성을 저버리는 그 추상적인 단어들이 유행하고 있는 우리 사회현상은 무엇을 뜻하고 있는가. 그러한 모호한 치장을 즐기는 사회심리는 무엇일까. ******************************* 불필요한 말은 거의 하지 않는 무게감, 세상의 이치를 훤히 아는 것 같은 해박함, 그 누구도 무시하지 않을 것 같은 겸손함, 거의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진행해가는 꾸준한 행동성, 그러나 그분의 절대적 매력은 이런 모든 것들이 모아져 이루어진 것 같은 .. 엄카보다 법카 해외에 살다보면 이상하게도 별 것도 아닌 음식들이 추억과 향수가 배인 그리움으로 다가와 당기기 마련이다. 짜장면, 떡볶이, 붕어빵 이런 것들. 요즘 떡볶이나 붕어빵은 브랜드화 되는듯해서 더이상 내 추억과 향수와는 모양새가 많이 달라져 있더라만. 한국 영화중 경찰이 나온다면 예외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다. 짜장면. 배달되어 온 것이거나 입구에 발이 내려진 옛날식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는 장면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외식 메뉴로서 짜장면이 합의되어 어쩌다 먹게 될 때, 나의 객적은 제안이 빠지지 않는다. "우리, 영화에서 경찰들 먹는 식으로 먹어보자!" 이렇게 말하면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듣고 다같이 웃게된다. 짜장면에 덮힌 랩을 벗겨내고 대충 비빈다음 나무 젓가락으로 그릇에 담긴 모든 면발을 한 번에 다 들.. 당신은 OO하는 사람입니까 아포칼립스 이후의 세계가 배경인 영화 '더 로드'는 참으로 보기 힘든 영화다. 문명과 사회가 붕괴되고 이어 인간성마저 실종된 세상. 굶주림에 내몰린 나머지 인육을 먹는 인간이 등장하게 된 세상은 상상만으로 고통스러워진다. 아빠와 어린 아들이 살기 위해 끝없이 이동을 하면서 낯선 사람을 만나면 경계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어린 아들은 낯선 이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 "당신은 사람을 먹는 사람인가요?" 사실 대사를 그대로 옮기면 '당신은 사람을 먹나요?'이다. 모르는 사람이 일단 어느 부류에 드는지 아는 일이 내 생존을 결정하기에 'oo하는 사람'으로 설정하고 그에 속하는지 아닌지부터 간단히 분류하는 의미라 나는 이렇게 옮긴다. 사람들은 흔히 애써 강변할 때가 있지 않은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기도할 수 있는 인간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과학문명이 이전 세상에 비해 극도로 발달된 세상에 그로 인한 첨단 제품들이 일상화된 세상이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란 기술이 인간을 초월해서 오히려 인간을 위협할 것이 우려되는 세상 아닌가. 그럼에도 무속에 심취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게되었을 때 놀라웠고 그만큼 요지경속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래도록 인류의 삶의 큰 중심이어왔던 종교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종교를 일컬어 인간성을 오히려 해치는 악이라 규정하는 생각이 존재한적도 있었던 한편,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도 많았었고 그것을 앞세워 일으키는 종교간 전쟁또한 많았었다.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접했는데, 이름하여 '가나안 신도'에 대한 것. 기독교인이지만 교회에.. 닥치고 높이는 슬기로운 언어생활? 나는 물론 잘 알고있다. 언어는 변한다는 것을. 특정언어의 사용지인 '본토'에서 대세가 그러하면 인정해야 한다는 것도. 해외에서 사는 처지에 요즘 한국어가 맞니 틀리니 말 많을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알겠다. 그런데 아닌 건 아니지 않나. 요즘 부쩍 거슬리게 눈에 띄는 현상은 제 가족을 남에게 언급하면서조차 높여 일컫는 일이다. 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이 한국어에서 어려운 점이 높임말이라고 들은적이 있다. 어려움이란 높임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떤 데는 높이고 어떤 데는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닐까. 그런데 요즘 한국어 '네이티브'들조차 이 문제가 어려워 보이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그 처음은 한 블로그의 글에서였다. 맛있는 음식점이나 까페같은 곳을 소개하는 블로그였는데 본인의 아내를 .. [김도훈의 엑스레이] [135] 예쁜 말로 포장한 불행 김도훈 문화칼럼니스트입력 2026.08.25. 23:36 요즘은 영 빛을 못 받고 있다. 프리랜서라서다. 거의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생긴 일이다. 빛을 못 쬐면 비타민D 합성이 줄어든다. 뼈와 근육에 문제가 생긴다. 비타민D 영양제를 열심히 먹는다. 별 소용 없겠지만 마음은 좀 편하다.빛을 못 쬐는 사람이 또 있다.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다.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을 일컫는 일본말이다. 일본과 한국은 참 다른 데도 닮은 데가 많다. 현해탄 건너 유행하는 사회문제는 몇 년 뒤 꼭 여기서도 유행한다. 한국서 ‘왕따’가 된 ‘이지메(いじめ)’가 대표적이다.히키코모리도 한국말을 찾았다. 고립·은둔 청년이다. 긍정적으로 대체할 말을 찾다 보니 만든 단어다. 그것도 부정적으로 느껴진 모양이다. 경기도는 이 단어도 .. 이전 1 2 3 4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