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한송이 narcissus

마담파덩 2016. 3. 8. 05:56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국인에게 '국화꽃' 하면 '소쩍새'가 튀어나올정도로 그 시는 유명하다. 

언젠가 장을 보다 계산대 옆에 놓인 $1.99짜리 작은 화분을 사들고 왔다가 포장도 벗기지 않은채 그냥 놔두고 있었다. 

오늘 새벽까지 4일 연속 나이트 근무를 하고 심신이 완전 지쳐 들어와 아직 깜깜한 집안에 불을 탁 키니 노랗게 핀 Narcissus 한송이가 

나를 기다리다가 반겨주네. 

아, 소쩍새도 뭣도 아무것도 없이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어둠속에서 너도 밤새 일을 하고 있었구나. 

$1.99의 행복? 그런 따위 제목을 붙이고 싶지 않아. $1.99거나 $199이거나 한송이 Narcissus는 있는 그대로 Narcissus 그 자체로 

온전하니까! 







'일상의 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순이   (0) 2016.03.12
법문을 듣다   (0) 2016.03.08
leap year   (0) 2016.02.29
대한민국, 괜찮을까  (0) 2016.02.22
발렌타인 데이   (0)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