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극도로 우울하다. 정말 모든 기운이 다 빠진거 같고 아~~~무 희망이 없는 느낌에...그냥 딱 막힌 기분.
그러다가 친구들이 여행간 이야기를 보니 그게 참 내게 필요하다 생각이 들면서 떠올린게...산티아고.
언젠가 한국에서도 유행 비슷하게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던 것 같은데 왜 그게 생각났는지 몰러.
얼마전에 본 영화 <wild>에서 모든것을 잃은 여자가 PCT란 곳에 하이킹하는 것을 보고 좋았지만 저런건 난 아니야 했었는데...
극한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는중에 뭐라도 마무리되는게 있으면 날 위해 해줘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근데 찾아보니 800KM고 완주하는데 한달 걸린다네. 쩝쩌비쩝쩝.
혹여 나중에라도 애들 다 키워서 세상에 내놓고 간다치면, 그때 800킬로미터를 못걸을 거 아닌가.
인생살이, 참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