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beautiful lady

마담파덩 2018. 5. 23. 22:35


평소 친하게 대하던 클라이언트에게서 뜻하지 않은 칭찬을 들었다. 

너는 beautiful lady라고. 

그냥 듣기 좋은 소린가 보다 하면서 Thank you 하고 말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히 가슴에 메아리를 

치고있는거다. 

한국에선 나이든 여자를 두고 중성이니 심지어 무성이라고까지 하며 멸시하는 풍토가 있지않나. 

스스로도 누군가의 엄마로서만 나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살아왔기도 하고. 

가만... 내게 대놓고 그렇게 말해준 사람이 내 평생 누가 있었던가... 

그러면서 진짜로 beautiful lady가 되고싶다는 염원이 솟아남을 느낀다. 하하하 

딸래미에게, 엄마가 오늘 밖에서 그런 말을 들었노라고 익살을 떨며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젠이 그런다. 여자에게 쓰는 말중, pretty는 말그대로 예쁘다는 칭찬이고 cute는 귀엽다, hot은 섹시하다는 표현인데 

beautiful은 흔하게 쓰지 않는 말이라고. 단지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이나 성품등을 모두 아울러서 쓰는 표현으로 

상대방을 오래 보아 잘 아는 상황에서 쓰는 거라나? 흠, 지가 뭘 안다고... 그렇다면 더 맘에 드는걸.  

나의 방향을 결정했다. 이제부터 시작해서 나의 중년 후반기와 노년은 'beautiful lady'하기로.  

'일상의 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기도 선거 저기도 선거   (0) 2018.06.09
돈 좀 쓰는 여행   (0) 2018.05.23
봄이 성큼   (0) 2018.05.07
어벤저스 새 영화   (0) 2018.05.02
프리징 레인   (0) 201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