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이사통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됐을까.
16년 전 첫아이 임신중에 태교중의 으뜸은 모체가 행복한게 아닐까 싶어 보게 된 책이었다.
태교는 개뿔, 행복은 소뿔, 당시엔 속도 불편하고 심기도 불편해 행복과는 거리가 먼체 그냥 장수만 넘겼던 기억이다.
16년이 지나 다시 본 '말씀'은 참 내게 괜찮았다.
난 자비심이 인간의 생존에 가장 기초가 되며, 그것 때문에 인간의 삶이 진정한 가치를 갖게 된다고 확신합니다.
자비심이 없다면 삶에서 기초가 되는 부분이 빠진 것과 같습니다. 타인의 느낌을 민감하게 느끼는 능력은 사랑과
자비심을 이루는 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그런 능력이 없는 남편은 아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고통을 삶의 자연스런 부분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태도가 어떻게 스스로를 영원한 희생자로 여기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타인을 비난하게 만드는가를 살펴보았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확실한 방법이다.
우리는 또다른 방식으로 스스로 고통을 키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받은 상처를 마음속으로 곱씹으면서 자기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느낌을 점점 키워가고 그 결과 고통을 끝없이 살아있게 만든다. 우리는 어쩌면 상황을 달라지게 만들수도 있다는 소망을
갖고서 고통스런 기억을 거듭 떠올린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느끼고 사소한 일을 크게 여기고, 그런 일을 자신만 겪고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스스로 고통을 키운다...
겸허한 마음은 인내와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겸허함은 저항할 능력이 있고 원하기만 하면 복수할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신중하게 결심하는 것입니다. 자제력이란 다르게 행동할 수 있지만 다시 말해 더욱 공격적인 방법을 쓸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느낌으로 할 수 없이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 이것을 진정한 겸허함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나약한 마음이지 너그러움이 아닙니다. 우리를 해치는 사람들에게 관대한 마음을 갖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떤 일을 당하든 착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오해해선 안됩니다.
진실한 동기를 가지면, 실수를 하거나 그 일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후회할 이유는 없습니다. 올바른 동기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합니다.
진실하고 순수한 동기를 많이 갖는다면, 그리고 친절과 자비와 존경을 바탕으로 남을 도우려는 동기로 행동한다면, 당신은 어떤 일도 해낼 수 있고, 그것도 별로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해서는 물론 결국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갈피 넷갈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신주의 감정수업 (0) | 2017.05.09 |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0) | 2017.03.07 |
김어준의 '그까이거 아나토미' (0) | 2017.01.23 |
상처 떠나보내기 4- 외로움 (0) | 2016.11.30 |
상처 떠나보내기3 -감정의 배설 (0) | 2016.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