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오늘 여름 시작 첫 날이란다.
우리는 감각으로 계절을 느끼건만 달력에 요이땅 하듯 봄의 시작이야 여름 시작이야...하는게 좀 웃긴.
어쨌거나 이젠 여름이라고.
한 달의 한번 큰 산처럼 있는 '빡신 주간'을 맞았다. 참 이상한건 그 때는 숙제 due가 있거나 시험이 있거나 겹친다는것.
그걸 미리 알 수 있으니 조절할 수 있을텐데 초치기가 영 몸에 밴 나로서는 이런 긴장되는 위기주간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긴하다. 쩝...
일요일 숙제하느라 밤을 꼬박 세우고 낮에 한 4시간 자고 월요일 밤샘 근무후 바로 학교 수업 직행해서 오후에 테스트 보고
집에 와서 한 4시간 자고 다시 밤샘 근무. 그래도 홀가분한 것들을 제치고 새벽에 들어가면 그냥 잘 수 있다...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브레이크 가서는 그만 잠이 들어버렸네. 앗 그것도 얼마나 깊게 잠이 들었는지...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으면서도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
30분이 지난 것. 알고보면 우리가 살면서 나와 관계되는 것이라도 내가 다 자각하는 것도 아니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날 찾으러 와서 깨웠다. 오마이고쉬~ 그녀는 참 착한 인품을 가진 것을 느꼈다.
너 뭐하고 있니? 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그 정도면 평범한 말일텐데 대신 이렇게 말했다.
너 1시에 갔던가 1시30분에 갔던가...
당황해하고 미안해 어쩔줄 몰라하는 내게 자기도 그런적 있다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아닐것 같다.
돌아와서도 얼마간은 비틀대야할 정도로 완전 곯아떨어지다니...
오늘의 off, 행복하다. 내 오랜 지론, 인생은 on & off. on이 있어야 off가 행복하고 off가 있어야 on에 다시 탄력이 생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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