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요지경

마담파덩 2018. 2. 28. 10:22


요즘 한국의 시끄러운 일들을 보면서 착잡하고만.
최근들어 내 관심사가 인간에 대한 환멸이라고나 할까 그것인데
역시 그것을 더욱 부채질하는 사건들이 기사에 넘쳐나니.
인간이란 뭐냐 증말. 뭐 특별히 의인일 것 까지는 없어도 말이지.

얼마전 100세 생일 넘기고 오늘내일 하는 사람이 있다.
그게 어제밤 나의 근무때일거로 예상을 했었는데 그냥 지났다. 아마 오늘 밤에 가면 방 뺐을거 같다.

사람이 죽는 순간이 다가오면 먹고 마시고를 딱 끊더라. 더 필요하지 않음을 몸이 아는듯. 며칠동안 기록을 보고 의사가 결정(?)하지. 그들은 이제 떠가는 길로 들어섰다고. 그러면 침대에서 안 일으키고 타던 휠체어도 한쪽으로 치우고.
인간이 가장 약하디 약할 때가 그때이지 않을까. 살아생전 고약한 일 하고 남에게 아무렇지 않게 고통준 이들도 피해갈 수 없을거같고만.

어느날 밤인가 그 할머니 횡설수설 하는중에 I'm lonely...하는 대목이 확 다가오더만. 의식적으로 한 얘기 같지도 않지만 의미는 있는 말이니까. 100세를 축복한다지만 과연 그럴까. 사실 우리사회는 죽음, 장례 이런것도 남보기에 흥행을 욕망하지 않니. 그럴려면 일찍 죽어야 된다. 자식들 왕성하게 활동할 때.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

에고, 삶이란 살아서 살아가는 딱 그때를 전부로 알고 살아야 할듯. 뭘 가지고 뭘 이루고 하기보다.
But! 말은 이렇지, 요넘의 맴이 안그렇게 돌아갈 때가 더 많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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