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Una Furtiva Lagrima

마담파덩 2018. 8. 8. 00:54


어젯밤에 일을 마치고 나와서 차에 올라타 라디오를 켰더니 마침 클래식 채널에서 Una Furtiva Lagrima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시작되었다. 캄캄하고 한산한 도로를 미끄러져 나오는데 마치 내 인생이 무슨 드라마라도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나는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아, 이거 이렇게나 좋은 노래였던가 싶게 빠져들었는데 어느 순간 진짜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연기를 제대로 하기라도 하듯 눈물이 흘러내리네. 차안에서 운전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라니... 예술에 대한 감동인지 밤에 일 마친 아줌마의 청승인지 모를 일. 

어제밤의 감동이 남아 유투브에서 몇몇을 찾아보았는데 그중 임형주의 공연은 참 별로라는 생각. 내용이 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확신하며 사랑을 위해 죽어도 좋다는 애절한 내용을 그렇게 눈에 힘 주고 야심찬 표정으로 부르다니. 그냥 명곡에 도전하는 성악가의 자신감이 느껴지게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연륜이란 무시못하지... 



'일상의 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이 넘 많아   (0) 2018.08.24
지구 반대편의 비오는 아침  (0) 2018.08.21
얼굴의 품격   (0) 2018.08.02
비싼 댓가   (0) 2018.07.27
'정인'과 '연모의 정'   (0) 201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