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 비행에 잠안자는 30시간만에 지구 반대편에서 잠 잘자고 일어난 아침,비온다.
사실 나는 열흘전에 도착한 녀석들만큼 설레이는 건 아니고 감격스러운 건 아니다. 10년 산 사람과 40년 넘게 산 사람의
차이인가. 할만큼 한 일에 대해서, 그래서 미련없는 일에 대해서는 더는 설레임이나 기대가 남아있지 않은듯.
어디서나 그 사람은 같다고 여겨왔는데 아닌것 같다. 여기서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저기서의 나는 또 다른 사람이고.
2주간은 '여기서의 나'로 존재해야지. 철저히... 그게 온전한 의미에서의 'break'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