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그들의 home sick

마담파덩 2018. 11. 15. 13:42
오늘도 몸이 묵지근하니 졸음기를 느끼면서 침대에 누워 뭉기적거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가 왔다하면 why not이지. 음... 그런거지 생활인의 자세란.^^
오늘 한 님이 그런다. 너 차 운전하냐고. 자기 집(home)에 좀 태워달라고. 그럴 수 없다니까 눈물이 글썽거리는데... 한참을 그러다가 생각해보겠다고 하니 고맙다며 좋아하고는 한참후엔 잊어버리고 그런 소리 더는 안하고 잠자러 잘 들어갔지.
인간에게 home이 뭔가. 결국 가족구성원이 있는 공간이 home인건가. 요즘 많다는 1인가구인 그들은 home이 없는건가 아니면 좀 부실한건가. 모르겠다.
nursing home이 싫어서 결국 자기가 살던 home으로 돌아가면 가족들이 반길 수 있나.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정서처럼 돌보기 어려운 노인을 버린 건 아니라해도 그날부터 가족들의 일상이 불가능하지 않나. 사람의 삶이란게울엄니 말씀마따나 슬픈 건 맞는 말 같다.
슬프지. 결국은 하나밖에 없지 않을까. 받아들임.
아, 오늘 마치 자기의 희망은 나에게 달린듯 간절하게 바라보면서 자기 좀 태워달라고 말하곤 눈물이 글썽거리는눈이 영 마음에 찜찜하게 자꾸 떠오르네. 엥 갱년기의 감정기복 증상을 건드렸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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