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캡슐개봉

마담파덩 2015. 12. 2. 23:54


2014년12월31일날 만들어 밀봉해뒀던 캡슐을 개봉했다. 

종이에 2015년 한 해를 계획하고 다짐하며 적어 꼬깃꼬깃 접어 작은 통에 담아 테이프를 둘둘 감아 밀봉했던.  

작년 마지막 날 땅에 묻으려 했더니 땅이 얼어버려 할 수 없이 서랍 깊이 넣어뒀던. 

올 해 마지막 날 개봉한다면 우린 또 같은 내용을 또 적어야 할지도 모르지 않나해서 한 달 전 개봉한 것. 

으아아...내가 무엇을 썼는지조차 잊어버렸다가 보니...열어보니 충격?! 한 개도 실천이 안됐네그려. 이를 어째. 

1년은 그렇게 지날 수도 있는 시간이다. 내 몸에 배지 않는다면 그런 식으로 5년 10년도 지날 수 있는거 아닌가. 

한 달안에 나는 '방까이'해보기로 한다. 아니 그래야 조금이라도 인간이지. 

구체적으로 적었던 나는 거의 전부 꽝이고, 두루뭉실 적었던 녀석들은 자기에게 후한 평가를 내리는 눈치. 

구체적으로 하란 말이야. 삶은 아주 세세하게 구체적인 거라고.  

나의 한 해를 구제할 한 달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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