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휴가기간에 내내 영화를 봤다. 어제밤 마지막으로 본 영화 '고령화 가족'.
비중있는 배우가 의외로 많이 나오는데도 들어본적 없다는게 의아스러웠던 영화.
애들과 함께 보기 불편할 데도 있는 영화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데가 있는 영화였다.
특히 나를 사로잡은 것은 배경이다. 어찌나 리얼한지.
다양한 '이야기'를 사랑하는 내가 드라마는 싫어하고 영화만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 리얼한 배경이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느껴지는 리얼리티.
영화의 끝부분에 나오는 나레이션이 마음에 와닿는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한 때 삶의 소동은 일어난다
...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살아있다는 모든 것으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초라하면 초라한대로
찌질하면 찌질한대로
자기한테 허용된 삶을 살면 그 뿐이다.
아무도 기억하진 않겠지만 그것이 개인에게 주어진 삶이고, 역사이다."
브레이크 기간동안 본 영화들, 아 재밌었다.
사랑하는 '셜록'이 내일 개봉되는데 샘은 그것만은 꼭 영화관에서 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적극 고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