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그놈 목소리

마담파덩 2016. 2. 4. 13:13


마음이 홀가분하다. 샘의 목소리가 완성이 된 날이라서. 

변성기치고는 이상하게 오랫동안 이상하길래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테라피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심란스러웠는데 6개월만에 멀쩡한 10대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찾았다. 

와, 신기하기도 하지. 보기보다 복잡한 인간은 참 별스러운 문제도 많이 생기고 또한편 놀랄만큼 똑똑한 인간은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점을 찾을 줄 안다. 방법이 없지 않다는 것, 그게 희망이지. 

그냥 그대로 샘이 가진 문제로 살아가야 했다면... 아이는 아이대로 얼마나 위축된 삶을 살았을까. 

시간과 비용을 들였지만 엄마로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해주었다는데에 뿌듯하다. 

우리 삶에서 나쁜 상태를 좋게 고칠 수 있다는 희망, 부족한 상태를 조금이나마 채워갈 수 있다는 희망, 

그게 사는 이유가 아닐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들은? 그냥 받아들이고 억지로라도 어여삐 보기. 그 수밖에 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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