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찜찜한 화해

마담파덩 2016. 1. 28. 23:38


요즘 남편과도, 이 아이와 저 아이와도 계속 트러블이다. 

나를 중심으로 이 사람 저사람 다 갈등이 생겨나는 건 문제의 중심이 나에 있어서인가.

젠과 정직성을 두고 부딪쳤는데 녀석이 시인을 하지 않는통에 사흘을 끌었다. 

그랬더니 녀석 보기에 제 오빠와는 갈등이 하루 지나면 풀어지던데 저와는 오래 끄니까 

이게 또 차별대우처럼 보여지나 보다. 큰 놈은 선뜻 자백(?)하고 수긍하고 금새 반복될지언정

반성하는 태도를 취하니 해제밖에는 도리가 있나. 그런데 이 녀석은 완강하다. 

어쩌라고. 상황은 명백한데 자신의 결백을 폭포같은 눈물로 주장하는데에야... 

정직성과 자기책임부분이 소홀한 사람은 respect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고나서 며칠을 맘이 좋지않은건

내가 더이지 않을까. 녀석이 안됐고 불쌍하고 하면서도 이건 교육이야 하면서 강하게 맘먹다가 

아침에 기어이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끝까지 강하게 나갔어야 하나 하다가 어쩌면 내가 녀석을 꺽고 

말리라는 내 아집은 아니었나? 방에 콕 쳐박혀 아무하고도 말도 안하는걸 보니 

엄마에게 찍히면 이 집안에선 가족전체에게 왕따구나 싶은게

우리 집안에서 내 권력이 그리 막강한가 쓴웃음마저 나더라. 

일단 내가 졌다. 사건은 미스테리로 남긴채. 덮고 가기로. 

아 개운치는 않다. 녀석들 머리커지니 뭐 이리 어려워?

어릴땐 맴매 하고 나서도 호오 해주며 꼭 안아주면 된것 같았는데...  

에이 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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