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무리는 느슨하게 해도 좋다는 특권이라도 받은듯 밤마다 영화보면서 릴랙스~ 모드로 지냈다.
하루 남은 날은? 즉, 새 해 하루 전날은? 왠지 그러면 안될것 같아 청소 모드로.
동짓날이 여러날 흘렀지만 팥죽이나 단팥죽 생각도 나서 시간들여 끓이는데 왠지 다른 때와 다르다 하면서도
설탕과 계피가루 쳐넣음으로써 무마해보려 했는데... 알고보니 충격! 그건 콩이었던 거다!
콩으로 단팥죽 쑤는 사람, 지구상에 또 있을까.
섣달 그믐의 콩으로 쑨 단팥죽 먹으면 어떤가. 식구들에게 외면받은 '콩으로 쑨 단팥죽' 한 냄비 혼자 다 먹고 힘내서
잘 살아볼테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