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힘

영화관에서 본 셜록

마담파덩 2017. 1. 20. 13:22


주말이 되어서나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셜록 시즌4 3화를 극장에서 보게될 줄이야.

스페셜로 보너스 15분 영상과 함께 딱 하루 딱 한번 극장에서 오늘 상영했다.

비싸지만...'딱 한번'이라는 그야말로 '스페셜'의 꼬임을 못이기고 두 셜록덕후 동지들과 함께

집을 나섰다. 셜록의 시그널이 극장내에서 빵빵한 오디오로 듣는건 감동이라 할 수 있지.

2년전 abominable... 때의 절망보다는 좀 나아진듯 하지만 역시 무자막 영화감상은 넘사벽일까.

그래도 몰입해서 압도당한채 감상할 수 있었다.

시즌4에서 부쩍 느껴지는 건 셜록의 이제까지의 주장처럼 'not psychopath, high functioning sociopath'를

넘어 인간적인 면모가 두드러지게 보인다는 점. 그의 인간으로서의 감정적인 고뇌도 보여진다는 점이 아닐까.

제작 년도만큼 원숙해진? 혹은 조금은 늙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외면만큼이나 셜록의 성장? 이라 봐도 좋을런지.

여전히 마크 게티스를 비롯한 그들은 천재라 생각하며, 디테일을 많이 놓쳐 평은 할 수 없고 다만 마음에 든다고 말하리.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불이 들어오자 관객들을 슬쩍 둘러보는데 같은 것을 좋아하는 그들에게 -'딱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평일 저녁 기를 쓰고 그 자리에 온 어지간한 사람들- 글로발 연대감 마저 느끼며...

집에 돌아오는 길 마음속에 차오르는건 문화적인 뽀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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